클라이밍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을 물어본다면
아무래도 암벽화가 아닐까 싶다.
옷은 운동복이 없더라도 청바지라도 입고할 수 있다지만
암벽화 없이 맨발로 오를수는 없기에 암벽화가 가장 필수적인 준비물인 것 같다.
암벽화를 만드는 브랜드는 정말 많은데
그 중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라스포르티바랑 스카르파가 아닐까 싶다.
클라이밍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두 브랜드의 암벽화를 주로 신는 것 같다.
나는 족형이 스카르파보다는 라스포르티바에 더 잘맞아서
클라이밍을 시작한 이후로 스카르파 신발은 1개도 신지못하고
계속 라스포르티바의 암벽화만 신어왔다.
라스포르티바 암벽화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암벽화는 '스콰마' 이다.
스콰마 우먼으로 보라색과 라임색 조화가 이쁜 암벽화이다.
색 조합도 너무 이쁘지만 무엇보다 발이 편안하다.
아무래도 두 브랜드 모두 외국 브랜드이다보니까 족형이 우리나라와 맞지않는다고 생각한다.
특히나 나는 발볼이 넓은 형태인데 솔루션은 아직도 발이 아파서 아는 언니에게 주었다ㅎㅎ
그 언니랑 솔루션을 같은날에 같이 구매하였는데
언니는 이미 다 헤진 솔루션을 나는 발이아파서 몇번 못신다가 결국 언니에게 넘겼다ㅎㅎ
그 정도로 솔루션은 발볼이 좁고 딱딱한데
그에반해 스콰마는 아무래도 솔루션보다는 부드럽고 발볼도 넓은 편이다.
더클라임 서울대점에서 찍은 사진들인데
바닥의 녹색과 대비되어서 암벽화 사진이 이쁘게 나온 것 같다.
스콰마를 또 좋아하는 이유는 적당한 다운토이기 때문이다.
여지껏 라스포르티바 암벽화 신어본 것 중에 가장 어느부분에서나 무난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.
미우라, 오타키, 솔루션, 스콰마 등등 신어봤는데
미우라는 너무 예전에 신은거라 최근에 신은 오타키, 솔루션, 스콰마만 비교해봤을 때
- 편한 정도 : 스콰마 > 오타키 > 솔루션
- 다운토 정도 : 스콰마 < 오타키 < 솔루션
이렇게 될 것이다. 아무래도 스콰마가 젤 편한신발임에는 틀림없다.
사람들마다 스콰마가 안맞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
그것은 스쿠아마가 다른 암벽화에 비해 힐컵이 높다.
그래서 아킬레스건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았다.
나는 뒷꿈치가 높은 편이라서 이 부분 조차 쑥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맘에든다.
미우라는 힐컵이 조금 낮은편인데 스콰마 신다가 신으면 뒷꿈치 부분이 신다만 기분이 든다.
개인적으로 적당히 다운토 되어있어서 자연 바위를 나갈 때도 잘 찍히고
실내에서는 너무 다운토 되어있으면 볼륨을 밟기 힘든데
적당한 다운토 덕분에 볼륨을 평평하게 밟기에도 좋다.
그 대신 중급 암벽화 치고는 부드러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
솔루션보다는 밑창 바닥 같은 것이 조금 더 빨리 닳는다.
아무래도 내구도는 조금 약하다. 그렇지만 끈같은건 밴드형이라서 끈 형태인 솔루션보다 튼튼하다.
새거를 촬영한 것이라서 사진도 더 영롱하게 나오는 것 같다.
매번 스콰마를 만족하면서도 이것저것 다양한 암벽화를 신어보려고
다른 암벽화를 구매하곤 하였는데 이제는 결국 다시 스콰마로 또 돌아왔다.
스콰마가 빵구가 나는 바람에 창갈이 대신해서 스콰마를 1개 더 새로 구매하였는데
원정용과 홈짐용을 그냥 두고 쓰려고 스콰마를 1개 더 추가로 구입하였다.
빵구난 스콰마까지 하면 지금 총 3개의 스콰마가 있는 것이다.
이 정도로 편하고 나에게 딱 맞는 신발인 것 같다.
클라이밍 인생에서 동일한 암벽화를 3켤레나 사게될 줄은 몰랐다.
근데 내가 이렇게 스콰마를 3켤레나 사게되다니ㅋㅋ
띠어리가 부드럽다고해서 그 다음 암벽화는 띠어리를 사고싶었는데
물량도 없지만 종로가서 사이즈를 신어볼 시간이 없어서
인터넷으로 스콰마를 한개 더 주문하게 된 것이다.
★ 발볼 넓은 사람에게 언제나 추천하는 암벽화, 스콰마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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